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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원이야기 4


가격대가 적당해서 구입했던 걸로 기억해요. 추천도 받았던 것 같고...? 솔직히 말해 제 취향에서 좀 벗어나긴 했는데 가격과 분량을 생각하니 절로 평이 후해지네요 ㅋㅋㅋ 필력이 나름 괜찮은 편이기도 했고요. 시대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. 소재가 소재인지라(실존역사물 등) 약간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긴 한데, 그래도 가격과 분량을 고려하면 한번쯤 도전해볼만 한 것 같아요.
왕의 딸이라, 태어나길 처음부터 존귀하게 태어난 존재였다. 공주라 떠받들어지며 부족함 없이 살아오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.

또 뵙습니다.

주원이 잔잔한 얼굴로 알은체를 건넸다. 왁자지껄 혼잡한 거리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제법 글 읽는 자의 면모가 풍기는 맵시다. 하나 이미 외양만 번드르르한 한량으로 낙인찍힌 터라 건네는 말이 달갑게 먹힐 리 없었다.

오호라, 내 계집까지 빼앗아 가시겠다? 네놈 뭐하는 놈이냐! 대관절 뭐하는 놈이길래……!
내가 이 여인, 기둥서방이란 말이오.

기적이란, 언제나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일어나는 법이다.


8장-2. 햇살처럼 그대 물들어 (上) (2)